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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왓챠의 새 주인을 가리는 경쟁이 시작됐다. CJ ENM과 키노라이츠 컨소시엄 등 복수의 후보가 인수 의향을 밝힌 가운데, 오는 26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왓챠가 과연 인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매물인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 넷플릭스가 국내 OTT 시장의 40%를 장악한 상황에서 이용자 수 기준 1%대에 불과한 왓챠를 품는 것이 전략적 투자가 아닌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먼저 왓챠 인수전에 뛰어든 후보들이 공통으로 주목하는 것은 왓챠피디아에 축적된 평점 기반 이용자 데이터다. 2012년부터 운영된
릴게임골드몽 왓챠피디아는 콘텐츠 한 편당 수백만 건의 별점과 리뷰, 선호 정보를 축적해 왔고 이는 이용자가 직접 입력한 명시적 데이터라는 점에서 시청 시간 중심의 행동 데이터와 구분된다.?
지식재산처가 지난 3월 31일 LG유플러스의 왓챠 데이터 부정사용을 인정하며 법적 보호 가치를 확인한 것도 매각 협상에서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백경릴게임문제는 현실이다.?
사실 데이터의 가치는 그것을 활용할 이용자 기반이 있을 때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왓챠의 현실은 냉혹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왓챠는 국내 OTT 시장에서 이용자 수 기준 1%대 점유율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웨이브 등 주요 사업자 가운데 꼴찌다. 한때 영화
황금성슬롯 마니아층 사이에서 두터운 팬덤을 형성했던 왓챠피디아마저 이용자 이탈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데이터의 현재적 가치, 즉 '살아 있는 데이터'로서의 유효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자본적으로는 더욱 처참하다. 2024년 말 기준 왓챠의 누적 결손금은 2670억원, 자본총계는 -87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기 때문이다.?
오션파라다이스게임 2021년 4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 3000억원을 인정받았고 이듬해 초에는 5000억원까지 거론됐으나 현재 기업가치는 100억원 내외로 추락했다. 투자금 회수에 실패한 채권자가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이 지점에서 100억원 안팎의 인수가는 얼
바다이야기다운로드 핏 저렴해 보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인수 이후에 소요될 비용을 감안하면 결코 싼 거래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콘텐츠 수급 비용, 플랫폼 유지·개선 비용, 이탈한 이용자를 되돌리기 위한 마케팅 비용까지 더하면 실질적 투자 규모는 인수가의 수배에 달할 수 있다.?
사진=왓챠
한 OTT 업계 관계자는 "왓챠의 데이터를 인수한다고 해서 곧바로 사업적 성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서비스 경쟁력 회복과 가입자 재확보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추가 투입될 자원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나아가 왓챠 인수전의 본질적 한계는 국내 OTT 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에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국내 주요 OTT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넷플릭스가 1490만명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쿠팡플레이가 879만명으로 2위, 티빙이 552만명으로 3위다. 모바일인덱스 기준 점유율로 보면 넷플릭스 40%, 쿠팡플레이 24.1%, 티빙 15.1%, 디즈니+ 8.1%, 웨이브 5.8% 순이다.
토종 OTT가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한 몸집 키우기가 한창이지만 산술적으로도 역부족이라는 현실이 드러난다. CJ ENM이 주도하는 티빙·웨이브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합산 MAU는 약 1100만명 수준으로 넷플릭스의 1490만명에 미치지 못한다.
왓챠까지 더해도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다. 업계에서는 합병 후 점유율이 35~40%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하지만, 이는 세 플랫폼의 이용자가 완전히 겹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의 추산이다. 현실적으로는 중복 이용자가 상당수 존재해 합산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근본적인 문제는 콘텐츠 투자력의 차이다.?
넷플릭스는 연간 수십조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집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을 회수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투자를 회수해야 하는 토종 OTT는 태생적으로 이 경쟁에서 불리하다. 왓챠가 OTT 시장 경쟁에서 밀려난 것도 결국 콘텐츠 투자 여력의 한계 때문이었다. 2022년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555억원을 기록하면서 현금성 자산이 바닥난 것이 결정적이었다.
쿠팡플레이의 약진은 토종 OTT의 딜레마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쿠팡이라는 거대 이커머스 플랫폼의 유료 회원 기반을 활용해 급성장한 쿠팡플레이는 별도의 구독료 없이 로켓와우 멤버십에 포함되는 구조로 이용자를 빠르게 흡수했다. OTT 단독 사업 모델이 아니라 종합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쿠팡플레이에 맞서, 콘텐츠 구독료만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 전통적 OTT 모델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근본적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
CJ ENM에 왓챠 인수가 전략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CJ ENM은 현재 티빙·웨이브 합병이라는 대형 과제를 안고 있다. 두 플랫폼의 지분 구조, 의사결정 체계, 조직 통합 등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플랫폼까지 끌어안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 선택인지 의문이다.?
티빙 2대 주주인 KT는 합병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고, 박윤영 신임 대표 체제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단계다. 합병 자체가 아직 완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왓챠까지 품으려는 것은 실행 역량에 과부하를 줄 수 있다.
왓챠를 티빙과 별도의 브랜드로 운영하며 시네필 특화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한다는 구상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국내 OTT 시장 규모 자체가 글로벌 대비 제한적인 상황에서 복수의 플랫폼을 나눠 운영하는 것은 고정비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디즈니가 디즈니+, 훌루, ESPN+ 등 복수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은 각각 수천만명 규모의 가입자 기반이 있기에 가능한 전략이다. 1%대 점유율의 왓챠를 독립 브랜드로 유지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합리적인지는 별개의 문제다.
키노라이츠 컨소시엄도 마찬가지다. LG유플러스가 키오라이츠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컨소시엄이 왓챠를 품어도 운신의 폭이 좁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왓챠 인수전의 이면에는 '지금 사지 않으면 경쟁자에게 넘어간다'는 방어적 동기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수 자체가 사업적으로 매력적이라기보다, 경쟁자에게 데이터 자산이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는 견제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 경우 인수 후 왓챠의 잠재력을 실제 사업 성과로 전환하려는 의지와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왓챠는 인수 이후에도 표류할 수 있다.
한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왓챠가 가진 데이터의 잠재적 가치는 인정하지만, 그 데이터를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이용자 기반과 콘텐츠 경쟁력이 함께 가지 않으면 껍데기만 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토종 OTT들이 합종연횡을 거듭하고 있지만, 판을 흔들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다. 왓챠의 새 주인이 누가 되든, 국내 OTT 시장의 근본적 딜레마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