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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서초구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는 엠마 캠벨 한국 사무총장. 사진 김지훈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해 말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활동하는 37개 주요 국제구호단체들의 활동 허가를 취소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가 다시 닥쳐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경없는의사회 등 단체들은 오는 2월 말로 예정된 활동 중단을 막기 위해 막판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에서 한겨레와 만난 엠마 캠벨 한국 사무총장은 “우리 팔레스타인 직원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들이 가자지구에서 괴롭힘, 구금, 직접적 공격을 당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우리 직원들의 정보를 어떻게 사용할지 구체적으로 답변을 들은 바가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아무 보호 장치 없이 이스라엘 정부에 직원 명단을 제공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직원 개인정보 제공 안한 NGO들 이스라엘 정부가 허가 만료시켜 3월부터 활동 완전 사이다쿨 중단될 위기 병원 60%·주거 75%·식량 절반 등 가자지구의 필수 서비스 끊길 수도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팔레스타인에서 활동하는 국제 비정부기구(NGO)들에 ‘팔레스타인 직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의 개인정보를 제출하지 않으면 다음해부터는 활동을 할 수 없다’고 위협해왔다. 이스라엘 정부가 요구한 개인정보는 직원 명단과 이들의 여 무료릴게임 권 사본, 이력서, 자녀를 포함한 가족구성원의 이름 등 매우 포괄적이다. 팔레스타인 직원들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판단한 단체들은 개인정보 제출을 거부했고, 결국 이스라엘 정부는 37개 단체에 지난달 31일치로 허가가 만료됐다고 통보했다. 단체들은 60일의 유예 기간이 지나면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동예루살렘 등 모든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릴게임종류 국경없는의사회는 이스라엘 정부가 전체 국경없는의사회 팔레스타인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입수한다면 이들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23년 가자전쟁 발발 이후 15명의 팔레스타인 직원들이 가자지구에서 사망했다. 현재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중 국제 활동가는 60여명뿐이고, 팔레스타인인 직원이 1200명 바다이야기하는법 이상이다. 봉쇄 상태인 가자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 직원들은 출입국 기록이 없어, 이스라엘 정부도 이들의 신상을 전부 파악하진 못하고 있다.
22일 서울 서초구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사무소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는 엠마 캠벨 한국 사무총장. 사진 김지훈
이스라엘 정부는 특히 국경없는의사회에서 일했던 직원 두명이 각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이슬람지하드(PIJ)의 구성원이었다는 것을 자신들의 조처를 정당화하는 근거 중 하나로 사용했다. 이들이 지목한 물리치료사 파디 와디야(33)와 운전사 나세르 샬푸흐(31)는 지난 2024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캠벨 총장은 “내가 기구에서 인사 관련 업무를 주로 해왔기 때문에, 국경없는의사회가 고의로 무장단체와 관련된 사람을 고용하지 않는다는 걸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이들이 무장단체 조직원이었다는 정보와 증거를 우리에게 제공했다면 철저히 조사했을 것"이라며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러한 의혹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모호한 의혹을 근거로 국경없는의사회와 다른 36개 단체 등록을 철회한다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 이는 국경없는의사회 뿐 아니라 다른 많은 단체들과도 관계된 문제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인도적 단체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의무를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2월 말인 유예 기간까지 비정부기구와 이스라엘 정부 간 막판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가자지구의 주민들은 재앙적인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국경없는의사회, 옥스팜, 국제앰네스티 등 국제 구호단체들은 가자지구에서 병원의 60%, 주거의 4분의 3, 식량의 절반, 교육의 30% 등 필수 서비스의 대부분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이 새해 들어 가자지구 평화계획 2단계 공식 착수를 선언하며 가자지구 재건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정작 주민들은 다시 인도주의적 위기에 빠질 모순적인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이다.
휴전협정 위반한 ‘저강도 전쟁’ 비판 “직원들 안전 보장 없인 협조 어려워”
이스라엘 정부의 이번 조처는 유엔 결의안과 휴전협정을 위반하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저강도 전쟁 행위’라는 게 국제사회의 비판이다. 지난해 9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합의한 20개 항의 가자지구 평화계획에선 “이 합의가 수락되는 즉시, 가자지구로 전면적인 구호가 즉각 전달된다”며 “가자지구의 구호와 분배 활동은 양쪽의 간섭 없이 유엔, 적신월사 등 국제기구를 통해 진행된다”고 명시한 바 있다. 프랑스, 영국, 일본 등 10개국 외무장관들은 지난달 이스라엘 정부에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내기도 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예외적으로 지난 24일 이스라엘 정부에 팔레스타인에서 활동하는 직원들의 명단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직원들의 안전과 관련된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그에 맞춰 제한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캠벨 사무총장은 “우리는 현장에 남아 계속 활동을 지속하고 싶다. 단체들의 인도적 지원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생명선이나 다름없다”며 “이스라엘의 요청에 인도주의적 가치를 지키고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협조하려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