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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처음 제 몸에 꼭 맞는 정장이 생겼습니다. 막막한 취업의 길목에서 이 옷은 제게 등불이 되어주었습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최근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들로부터 여러 통의 편지를 받았다. 교회는 지난 1월 말 충남 자립준비청년 20명에게 양복·구두 구입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 목사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취업 면접에서 정장이 없어 대여를 반복해야 했던 경험, 직장 생활 중 갑작스러운 경조사에 정장이 없어 난처했던 사연을 접하고 ㈔행복한대한민국(이사장 박윤옥)과 협력해 충남아동자립지원전담기관(관장 임준 모바일바다이야기 호)이 선정한 청년 20명에게 장학금을 직접 전달했다.
처음 받아보는 어른의 응원
자립준비청년들이 보낸 6통의 편지에는 설렘과 감사, 그리고 ‘나를 응원하는 어른이 있다’는 사실에 대한 벅찬 고백이 담겨 있었다. 박은희(가명)씨는 야마토게임 “불안했던 마음은 자신감으로 바뀌었고, 이 정장은 단순한 의복이 아니라 어른의 책임을 입는 옷임을 깨달았습니다. 입을 때마다 그 의미를 되새기며 올바르게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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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다이야기부활 다른 청년은 “나를 응원해 주는 어른들이 세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임 관장이 청년들의 편지를 묶어 이 목사에게 전달하면서 편지들은 더 큰 감동을 안겼다.
이 목사는 “자립준비청년처럼 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던 이들을 돕는 일은 결국 대한민국의 근원을 세우고 미래를 밝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들의 사이다쿨접속방법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교회가 사랑의 가교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영적 사수’로 나선 교회들, 고립의 벽을 허문다
2023년 국민일보와 삼성이 손잡고 시작한 ‘희망디딤돌’ 캠페인이 올해로 4기를 맞으며 새로운 진화를 선언 백경게임랜드 했다. 지난 3기까지의 캠페인이 삼성이 제공하는 ‘희망디딤돌센터’를 통한 주거 안정과 삼성 임직원 및 교계의 기초 멘토링에 집중했다면, 이번 4기 ‘디딤돌가족’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실질적인 ‘취업 자립’과 ‘영적 관계 회복’에 모든 역량을 쏟는다. 삼성의 기술 교육과 직무 멘토링, 교계의 정서적·영적 돌봄을 결합해 자립준비청년의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인 ‘사회적 고립’을 끊어내겠다는 취지다.
4기 디딤돌가족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청소년학원선교회, 서문교회(배준완 목사), 강남비전교회(한재욱 목사) 등 40여명의 멘토가 참여한다. 교계는 단순한 일회성 후원을 넘어 직장 경험과 신앙을 함께 가진 성도들을 ‘영적 사수’로 세우는 방식으로 멘토링을 전문화하고 있다. 사전 교육을 이수한 멘토만 현장에 투입해 관계 형성과 상담의 기본 역량까지 점검하는 것도 특징이다.
40년 청소년 사역의 노하우
이정현(가명·오른쪽) 멘토가 지난해 8월 여름 휴가 때 멘티(왼쪽)와 가족여행을 한 모습. 이정현 멘토 제공
이번 4기에서 단일 단체로는 가장 많은 30명의 멘토를 파견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청소년학원선교회는 40여년의 아동·청소년 선교 역사를 가진 단체다. 1980년대 각 지역을 순회하며 아동들을 교회로 전도하는 사역으로 출발했다가 2010년대 이후 한부모 가정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멘토링으로 지경을 넓혔다. 코로나19 이후 실업인연합회 내 아동청소년선교회와 통합해 2023년 현재의 청소년학원선교회로 이어졌다.
선교회가 학교 밖 청소년 현장에서 쌓아온 상담과 멘토링 기술은 이번 자립준비청년 사역의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다. 선교회를 오랜 기간 이끌어온 전영상 고문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스스로 목표를 갖고 사회에서 자기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곁에서 이끌어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기 디딤돌가족에 참여한 선교회 이정현(가명) 멘토와 멘티 백상윤(가명)군의 사례는 ‘인적 지지망’의 힘을 보여주는 교과서다. 화물차 운수업을 하는 이 멘토에게 멘토링은 정해진 시간에만 만나는 ‘과업’이 아니라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삶의 확장’이었다.
지난해 8월 이 멘토는 처가 식구들과 함께한 자신의 생일 파티에 상윤군을 초대했다. 목포에서 열차를 타고 상경한 상윤군은 생전 처음 마주한 ‘가족 생일상’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상윤군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족과 같이 밥을 먹어본다. 너무 맛있다”며 감격했다. 이 멘토는 명절 벌초 모임에도 상윤군을 데려가 조카들과 땀 흘리게 했고 여름 휴가 때는 함께 펜션 풀장에서 놀며 가족애를 체감하게 했다.
이 멘토는 “1년 동안은 멘티를 짝사랑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혼자 있으면 외롭고 같이 있으면 간섭받는 것 같아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하지만 진심으로 다가가 한밤중에도 달려갈 설렘을 가진다면 결국 마음의 문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자립준비청년, ‘가정’이라는 연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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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년에 희망디딤돌을’ 캠페인은 지난해 3년 차를 맞아 투트랙으로 확대됐다. 보호종료 이후 청년을 돕는 기존 사역에 더해 아직 시설에 있는 20대 이하 예비자립준비청년(예자청)을 위한 멘토링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보육원 퇴소 전부터 관계를 쌓아두면 자립 이후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올해 4기에서는 예자청 사역도 한층 넓어졌다. ㈔야나와 협력하는 교회가 지난해 6개에서 100주년기념교회, 김천 높은산교회, 대구 대현교회, 선한목자교회 등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10개로 늘어났다
온누리교회의 경우 9가정이 미취학 아동들과 연결되어 긴 연휴나 휴가 때 가정으로 아이들을 초대한다. 박설미 야나 사무국장은 “최근 멘토링에 참여하는 온누리교회의 두 가정에서 가정위탁을 결정해 아이들이 시설을 떠나 가정의 품에서 지내게 됐다”며 “신뢰 관계가 쌓이니 시설 내에서 일어나는 도박 등의 예민한 문제도 이모에게 털어놓고 기도하며 교정해 나가는 기적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는 이소영 순전한교회 집사는 “아이들이 ‘고등학교 졸업하면 다 집을 나가야 하느냐’ ‘나도 엄마 아빠가 있으면 좋겠다’고 묻는다”며 “시설 엄마에게 하지 못하는 속마음을 꺼내놓을 때 왜 이 사역을 해야 하는지 더 분명히 깨닫게 된다”고 했다.
그는 “상처와 두려움 속에 있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과 복음, 그리고 삶을 건강하게 해석하도록 돕는 어른의 곁”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박효진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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